사라질 기억을 조금이라도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 우리는 메모지에 기록을 남겨 시선이 머물 자리에 붙여 둔다. 그러나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노란 종이들은 기억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제 역할이 끝나면 버려진다. 간단한 글로 적힌 오늘의 생각은 그렇게 내일을 위해 남아 있지만, 금세 떨어질 듯 일상의 사물 위에 위태롭게 붙어 있다.
《Honestly:Sticky Notes》는 서로의 진심을 원하고, 익명을 내세워 마음을 뒤집어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진솔하지 못한 태도를 마주하는 우리의 시대와 가까이 있다. 그러한 삶 가운데, 이 곳에서는 말의 허공을 떠도는 표현과 고백을 잡아내, 작업 곁에 잠시 붙여보기를 시도한다.
(전시 서문 중)

전시 공간 | 안팎 스페이스 Annpaak Space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북아현로 96-1)
전시 기간 | 2024.11.15 – 11.30, 13:00 – 19:00(매주 월요일 휴무, 11.30은 18:00에 종료)
기획 | 강다원 @daoneekang
참여작가 | 김지원 @jalhanda_mong, 이주연 @juuu_wv, 차미정 @mee.jeong.cha, 황유윤 @scherbe__
그래픽 디자인 | 황정아 @jungahhwang
설치 | 청기와

Honestly: Sticky Notes
Place | Annpaak Space(2F, 96-1, Bugahyeon-ro, Seodaemun-gu, Seoul, Republic of Korea)
Date and Hour | 2024.11.15 – 11.30, 13:00 – 19:00(Monday off)
Curator | Dawon Kang
Artist | Lee Jooyeon, Kim Jiwon, Hwang Yuyun, Cha Mee Jeong
Designer | Jung-Ah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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