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은 사라지지 않고 이 세상에 영원히 존재한다.
사물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지만 긴 시간 속 에서 아주 천천히 여행한다.
그들의 도착지는 시대에 따라 휙휙 변해버리기도 하며 어느 순간 여정이 끝나버리기도 한다.
사람보다 더 긴 시간을 여행해 온 낡은 방랑자들의 존재의 형상과 에너지를 회화와 오브제의 형태로 물화한다. (2024년 작업노트 중)
그들의 도착지는 시대에 따라 휙휙 변해버리기도 하며 어느 순간 여정이 끝나버리기도 한다.
사람보다 더 긴 시간을 여행해 온 낡은 방랑자들의 존재의 형상과 에너지를 회화와 오브제의 형태로 물화한다. (2024년 작업노트 중)
<방랑하는 사물들>
‘수많은 정물을 눈으로 수집하고, 그것들을 재료로 허구의 사물을 만들어낸다.’
사물은 우리의 주변에서 고요하게 존재한다. 어떤 사물은 여러 사람의 손길을 거쳐 먼 곳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그렇게 방랑하다 잠시 정착한 사물은 비슷한 처지의 것들이 한곳에 모인 골동품 가게에 흘러 들어가게 된다. 그 공간 속 특유의 먼지 향은 세월이 만든 흔적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요소이다. 낡고 빛바랜 사물은 각기 다른 출처를 가졌더라도 과거의 누군가에게 애정을 받았던 물건들임은 틀림없다. 지난 주인의 손길과 버릇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변형된 물건들은 대체 불가능한 형체를 보이며 기이한 시각적 요소는 작업의 영감이자 시작점이 되었다.
시대를 넘어 존재한 앤티크 물건들을 직접 수집하여 곁에 두고 관찰하다 보니, 옛날의 것만이 가진 독특한 에너지를 느끼게 되었다. 시간이 겹이 만들어낸 흔적은 흔한 기성품이 가진 분위기를 뛰어넘은 무언가를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독자적인 매력을 가진 골동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오래된 것들의 여러 형태를 눈으로 기억하기 시작하였다. 훗날 그 형상들은 본인의 기억 속에서 색만 남아버리거나 엉성한 형태로 변형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인상을 가졌다. 본인의 기억 중 무의식의 형태들이 원본의 형태를 침범하며 생겨난 새 형상들은 작품 속에서 ‘허구의 사물' 이라고 칭해본다. 그리고 그 사물들이 유영할 공간을 조화에 따라 재구성한다. (2025년 작업노트 중)
사물은 우리의 주변에서 고요하게 존재한다. 어떤 사물은 여러 사람의 손길을 거쳐 먼 곳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그렇게 방랑하다 잠시 정착한 사물은 비슷한 처지의 것들이 한곳에 모인 골동품 가게에 흘러 들어가게 된다. 그 공간 속 특유의 먼지 향은 세월이 만든 흔적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요소이다. 낡고 빛바랜 사물은 각기 다른 출처를 가졌더라도 과거의 누군가에게 애정을 받았던 물건들임은 틀림없다. 지난 주인의 손길과 버릇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변형된 물건들은 대체 불가능한 형체를 보이며 기이한 시각적 요소는 작업의 영감이자 시작점이 되었다.
시대를 넘어 존재한 앤티크 물건들을 직접 수집하여 곁에 두고 관찰하다 보니, 옛날의 것만이 가진 독특한 에너지를 느끼게 되었다. 시간이 겹이 만들어낸 흔적은 흔한 기성품이 가진 분위기를 뛰어넘은 무언가를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독자적인 매력을 가진 골동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오래된 것들의 여러 형태를 눈으로 기억하기 시작하였다. 훗날 그 형상들은 본인의 기억 속에서 색만 남아버리거나 엉성한 형태로 변형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인상을 가졌다. 본인의 기억 중 무의식의 형태들이 원본의 형태를 침범하며 생겨난 새 형상들은 작품 속에서 ‘허구의 사물' 이라고 칭해본다. 그리고 그 사물들이 유영할 공간을 조화에 따라 재구성한다. (2025년 작업노트 중)